이직할 회사 평균연봉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법(feat. Dart시스템)
이직하기에 앞서 해당 회사의 직원들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받는 회사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내 연차에 맞는 연봉을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직할 회사가 평균연봉이 5천만원도 안되는 회사인데, 내가 기존회사에서 연봉을 1억을 받는 사람이라 최종합격후 연봉 협상때 1.1억정도를 부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해당 회사에서 황당해 하면서 reject을 놓을수도 있고, 어찌어찌 입사를 하기는 했는데 내가 최고연봉자가 되어 나한테 많은 기대와 부담이 쏟아질수도 있는 상황. 어떤 경우이든 해당 회사의 연봉 average를 알고 가는 것은 유익할 것이다.
내 회사이든 남의 회사이든 평균연봉을 알기 위해 다들 구글링을 하고 잡플래닛, 블라인드를 뒤질텐데, 워낙에 연차별, 사람별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지표가 되긴 어렵다.
오늘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평균연봉, 평균근속을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통해 내 연차에 맞는 연봉을 추정하는 법을 간략히 소개할까 한다.
https://dart.fss.or.kr 위 사이트로 들어가서 아래와 같이 원하는 회사명을 검색한다.
참고로 모든 회사가 전자공시 의무를 갖는 것은 아니므로, 위와 같이 검색하였을때 공시된 보고서가 없을수도 있다.
(일정규모 이상 또는 상장된 기업들만 의무가 있으므로 참고바랍니다.)
회사명이 영어여서 영어로 검색 했을때 나오지 않으면, 한글로 "에스케이" 이렇게 검색하면 나오기도 한다.
일단 검색을 한 후에 너무 많은 자료가 검색이 되면, 정기공시 체크박스를 체크한다. 그리고, 최근3년치를 보고 싶다면 3년 체크박스도 체크.
1년치 연봉이 궁금한것이므로 반기나 분기보다는 "사업보고서"라고 돼 있는 보고서를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보고서가 열릴 것이다.
이때 스크롤을 쭉 내려, "임원 및 직원 등의 현황" 탭을 클릭하여 페이지 하단으로 쭈욱 내려간다. 그러면 위와 같이 직원 등의 현황 탭이 나올 것이다.
이 정보는 기업이 근로자에게 원천징수시킨 금액을 기반으로 정확히 산정되는 정보이고 신고사항이므로, 항간에 떠도는 소문과는 상관없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SK 회사의 정보를 보면, 남녀 공히 평균 근속 10년 정도에 평균급여액은 1억정도임을 알수가 있다.
그런데, 자료를 해석할때에 회사의 특성에 따른 여러가지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SK라는 회사는 지주회사+C&C라는 사업부가 합해져 있는 회사라는 것을 리서치를 해보면 알수가 있다. 지주회사 직원은 몇명 안될테니, C&C라는 사업부의 직원들의 근속과 연봉이 위 자료 수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C&C직원들은 IT개발자들이 대부분이므로 경력자들이 대부분이다. 경력자들이 대부분이므로, 근속연수 10년이 곧 10년차 개발자임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10년차 개발자의 연봉을 알고 싶다고 해서 위의 수치를 보고 연봉이 대략 1억쯤 되겠네라고 추정하는 것은 통계의 오류를 발생시킨다.
근속연수가 10년이어도 경력자들 위주일것이고, SI회사 특성상 연령대가 높은 편이니, 위의 1억은 대략 20~30년차 개발자들의 평균연봉쯤 되지 않을까 싶다.(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대차 사업보고서를 조회해보자.
회사의 특성상 남직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고, 남자직원의 평균근속은 20년에 평균연봉 1억쯤 된다.
어라 그러면 현차는 SK보다 적게 받는 회사인가?
꼭 그렇게 추정할수는 없다. 현차는 특성상 신입공채 비율이 높고, 많은 직원들이 한회사만을 다녔을 가능성이 높아서 20년 근속이라 하면 20년차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근로자의 평균나이가 공시되지는 않기 때문에, 나이까지 고려하여 정확한 연차별 연봉을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해당 회사의 특성과 산업군의 특징을 분석한다면 어느정도 average를 추정할수가 있고, 타 회사와의 비교는 비교적 정확하게 가능하다.
예를 들어, SK C&C와 삼성 SDS라는 회사의 특성은 비슷할 것이고, 산업군도 비슷할것이므로 두 회사만을 놓고 평균연봉을 비교 한다면 어느 정도 정확한 비교군의 형성이 가능해진다.
또한 현차와 기아차 비교는 당연히 가능할 것이고, 현차와 비슷한 제조업기반/공채기반 인 정유사나 반도체 회사와의 비교도 가능할 것이다.
이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개발자 일것이므로, 그렇다면 카카오 네이버는 얼마나 받을까? 라고 궁금해 하실수도 있다. 사업보고서를 찾아보시면 된다.
카카오, 네이버는 특성상 근속은 짧고, 평균연봉은 높다는 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실제로 많이 받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경력자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근속연수==개발자연차는 아닐것이다. 다만 여기서 큰 변수는 직원들의 평균나이가 될 것이다.
구글링을 해보면, 카카오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30대 중반임을 알수가 있다. 길어봤자 경력이 10년남짓한 직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를통해 평균 10년차 직원들이 평균연봉1억을 넘기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수가 있고, 앞서 본 SK, 현차보다는 연차대비 카카오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높다는 것도 추정할수 있을것 같다.(항상 그렇듯 정확하진 않을수가 있어요.)
주변 지인개발자들의 연봉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편인데, 위의 추정이 얼추 맞아 떨어지지만, 워낙에 사람by사람이고, 협상by협상인지라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앞서 서두에서 말한바와 같이 어떤 회사에 입사할때 해당회사의 average가 얼마나 되나? 이정도의 참고자료로만 dart의 사업보고서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