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개발자 이야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삶

김선국 강사 2025. 8. 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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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나이가 37살이 되었지만, 종종 마음은 17년전 대학교 신입생 때와 별로 다를바가 없다는걸 느낄때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걸 엄마한테도 엄마도 여전히 20대와 별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지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엄마도 그렇다 했다.

 

어렸을때는 나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완벽해질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이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해야할 공부를 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 연애, 학점, 동아리 등 perfect한 생활하는 완전한 인간이 되고 싶었었다. 그런데, 그땐 현실과 나의 이상의 괴리가 너무나 크다는걸 느끼고 오히려 완전히 손을 놓아버리곤 했었던것 같다.

 

그러다 취업을 하게되고, 생활자체가 규칙적이고 안정되니 바랬던 이상적인 모습에 조금씩 가까워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몇년간은 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했고, 그 짧은 시간에 대단한 성공은 없었지만 내 스스로 만족할만한 시간들을 보내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몇개월간 개인적인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있었고, 현재 삶을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었다. 집중하며 몰입하는 시간도 확보하기 어려웠다.

 

나는 17년전이나 지금이나 어느순간 생각하다보면, 결국은 내 자신에 대한 불만족에 귀결되곤했다. 누구나 다 그럴지 모르지만 나는 특히나 항상 변화를 원했고, 좀 더 완전해지고 싶어했다. 물론, 마음처럼 되지 않고 돌이켜보면 항상 다시 제자리로 와버리는 상황에 괴롭기도했다.

 

그런데 이제는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같은 일을 반복해나가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뛰어가다가 어느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버리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도 않았다.

 

꾸준한 변화의 일환으로 매일 운동하기, 매일 공부하기에 도전중이다. 3달정도 빠짐없이 하니 습관은 잡힌것 같지만, 그저 맹목적 반복만 하고 있는건 아닌지 조바심도 든다. 뒤로 가지 않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다면 된거지뭐.

 

이런저런 핑계 탓에 매일 온라인 강의찍기는 어느새 잊어버렸는데, 더 좋은 강의와 커리어 성장을 위해 사실 지금 내게는 제일 중요한 일이니, 이것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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