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 이야기/한화시스템 sw부트캠프 3기

미니 백엔드&프론트 프로젝트 후기

브래드 킴 2024. 2. 2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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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sw 부트캠프 15주차에는 여태껏 배운 백엔드, 프론트 기술을 가지고 5일간의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일이긴 하나,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최소 1,2주전부터 프로젝트를 수업과 병행하며 진행했던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5일만에 기획, DB설계, 백엔드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이라고 하는 하나의 완성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게 쉽지 않은것은 사실이다. 서비스의 규모를 축소하고 인증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아에 붙이지 않은채 기본적인 CRUD만 만들었다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수강생들의 첫 프로젝트에 대한 열의는 높았다.
 
제한된 시간속에 프로젝트가 진행되다 보니, 다들 잠을 줄여가며 개발에 몰두했고,  5일간 수강생들의 모습은 피폐함 그자체였다. 그리고 그 피폐함은 훌륭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냈고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좋은 성과들이 나왔다. 다들 정말 고생많았다는 말을 다시한번 전한다.
 
프로젝트의 간접적인 기간까지 포함한 대략 3주간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이 과정들속에 수강생들이 많은 배움을 얻었을것이라 생각한다.
 
3주간 6개팀은 마치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처럼 저마다 시련과 어려움, 노력, 극복, 해피엔딩 등의 서사를 겪었던것 같다. 주어진 업무를 해내기엔 쉽지 않았지만 본인의 몫을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거의 매일밤을 세다시피 했던 수강생도 있었고, 맡은 업무를 해내지 못할까 불안해 하며 학원에 매일 늦게까지 남아 치열하게 고민하는 수강생도 있었다. 주어진 개발을 해내지 못할수도 있다라는 불안감은 개발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괴로운 감정이고, 그 기분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그런 상황에 처해있던 수강생들이 안쓰러웠다. 
 
그외에도 팀전체가 초반에 방향을 못잡고 불안해하던 팀도 있었고, 팀내에 업무분담 또는 관계문제로 인해 흔들리며 힘들어하던 팀도 보였다. 결국은 팀을 다잡고 문제를 해결해서 좋은 성과를 낸 팀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팀도 보였다. 나는 이런 팀플레이 상황에서 겪은 일들을 수강생들이 반드시 복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이거야 말로 부트캠프를 온 진정한 이유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혼자 할수 있지만, 일은 혼자서는 해낼수 없다. 스티브잡스도 항상 팀은 위대하다고 했는데, 좋은 팀은 개인 역량의 합이 아니다, 그 이상을 만들어 낼수 있는게 팀이다.
 
이번 프로젝트때 리더를 맡은 사람은 내가 어떤 리더였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길 바라고, 팀원이었던 사람은 내가 어떤 팀원이었고 팀에 내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복기해보면 좋을것 같다.
 
팀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일은 매우 쉽다. 그러나, 비난을 통해 바꿀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방어기제가 있어 비난받은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그것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난은 자기자신에 대한 자아비판외에는 대부분의 경우 효용이 없고 팀에 분열만을 낳는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후 화가 나거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기보다 나는 어떤 팀원이자 리더였는지 한번 더 되돌아보는게 좋을것 같다.
 
우리는 기술력이 필요한 기술팀이기에 일반적인 마케팅이나 기획팀과는 다른 역량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기술만큼이나 기획력, 추진력, 의사소통방식과 같은 일반 역량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특히 기술외적인 부분에서 우리팀이 부족했던것은 무엇인지, 잘했던것은 무엇인지  복기해보면 좋을것 같다.
 
3기 수강생들이 곧 최종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데, 팀으로 일을 할때에 항상 매너와 나이스함을 지향했으면 좋겠다. 일을 할때 불만이나 의견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이나 모욕감을 줘서는 안된다. 의견을 명확히 표현하되 그 방식에 있어서 매너를 갖출수만 있다면, 최종프로젝트가 끝난시점에 이미 훌륭한 개발자이자 프로가 돼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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