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 이야기/한화시스템 sw부트캠프 3기

개발자에서 부트캠프 강사로의 커리어 전환

브래드 킴 2023. 11.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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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SK에서 java/spring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로 올해로 8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첫직장인 SK에서 6년가량 일했고, 스타트업을 2년가량 거치며 개발팀장 경험도 할수 있었다.
 
java, node, python, c/c++ 등 다양한 언어를 실무에서 사용했고,
 
레거시 서버에서부터 aws, 쿠버네티스까지 다양한 서버환경도 경험할 수 있었다.
 
실무에서는 항상 자원해서 일을 떠맡았기에, 백엔드 개발자이면서도 flutter앱개발, 임베디드까지 닥치는대로 경험하고 또 배우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좀 더 깊이있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한켠에 있어왔고,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일을 해보면 나의 성장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래서 기회가 되는대로 강의경력도 틈나는대로 쌓아 나갔다. 이직하는 중간중간 텀을 두고 강의를 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full타임으로 하진 못했지만, 햇수로 따지면 2년 가량은 강의를 기회 닿는데로 해오지 않았나 싶다.
 
강의를 해오면서 실무와 이론에 기반한 논리정연한 설명, 그리고 수강생들에게 마지막까지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장점이라 생각했다.
 
실무에서와 마찬가지로 강의에서도 운좋게도 대부분의 과목을 가르치면서 연구할 수 있었다. C, python, JAVA등 기초 언어부터 spring, django, DB, CI/CD, 클라우드 등 백엔드 전반에 대해 다루면서 내 개인의 성장도 깊어질 수 있었다.
 
그러던차에 올해 11월부터는 한화시스템과 연계된 부트캠프에 full타임 전임강사로 일을 시작하게되었다.
 
백엔드 전체과정의 모든 과목을 맡아 매일 8시간씩 수업을 하게 되었다. 
 
linux, mariadb, java, spring boot, spring cloud, html/css/javascript/vue.js, docker, k8s, jenkins, git 등 모두 내가 실무에서 경험하거나 강의를 해왔던 과목이었기에 자신이 있었다.
 
1주간 강의를 해보니, 역시 나는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잘해나갈것이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의심은 없다. 
 
다만 내가 이 30명 가량 수강생분들의 6개월이라는 시간을 맡게 된 것이고, 간절할 수 있는 누군가의 인생 일부분을 책임지게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러한 부담이 나를 굉장히 고양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출퇴근길에도 강의 내용에 대해 생각했고, 씻거나 자려고 누웠을때도 수강생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던 파트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나는 모든 수강생분들이 6개월 뒤에는 실무가 가능한 1명의 백엔드 개발자로 성장 할 수 있게  내 모든것을 쏟아 부어볼 생각이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끊임없이 많은 부담과 책임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싶다. 매일 매시간 최고의 강의를 해야한다는 강박을 안고가고 싶다. 그런 괴로울 수 있는 시간이어야만 내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만에 다시금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6개월뒤에도 지금과 같을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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